우리가 보는 현실이 '그림자'라면 믿기 힘들겠죠. 그런데 2400년 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한 사람이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한 죄수 집단은 태어난 순간부터 동굴에 갇혀 있습니다. 가끔 사람과 동물, 사물들이 벽에 그림자를 만들며 지나갑니다. 죄수들은 실재를 인지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그 환상들에 이름을 붙이고 분류합니다."

플라톤은 이 세상의 사물과 현상은 그림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데아(Idea)'가 참된 실재라고 보았습니다.

현대 과학의 입장에서는 난센스지만, 이념이 위대한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이 큰 비극을 초래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1958년 마오쩌둥은 중국을 15년 안에 사회주의 낙원이라는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약진 운동' 이었습니다. "

대약진운동은 결국 약 4500만 명이 굶어죽는 대참사로 끝났습니다. 현실은 이상이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치 않죠.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금강 세종보(洑)를 찾아 '수문을 닫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공주보와 백제보도 완전 개방한답니다. 그동안 4대강 재자연화를 하자는 환경단체 주장에 동조한 겁니다. #4대강 시설을 모두 없애고 자연 상태로 되돌리자는 요구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홍수 예방을 위한 치수 사업으로 4대강을 정비했습니다. 강바닥에 토사가 쌓여 해마다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물난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500년 빈도의 극한 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그릇을 키우기 위한 준설과 제방 보강 등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환경파괴 사업으로 봤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썩어버린 낙동강을 되살리는데…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하여 강이 다시 흐르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홍수 등 #자연재해 에 따른 피해가 60%나 줄었다고 합니다.

수질 악화도 사실이 아닙니다. 재작년 서울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0년에 걸쳐 4대강 장기 수질 변화를 분석했는데, 수질이 개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외면하려 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4대강을, 원래 있던 그대로 복원하자는 게 나쁜 의도는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홍수와 재난에 무방비 상태로 강들을 내놓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용 정신에 입각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새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념과 실용, 그 갈림길에 #이재명정부 가 섰습니다.

7월 25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유토피아를 찾아서' 였습니다.

[TV조선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월~금 06:50 강스라이팅 (유튜브)
월~금 07:30 뉴스퍼레이드
월 08:40 네트워크 매거진
월~금 09:00 신통방통
월~금 10:20 류병수의 강펀치 (유튜브)
월~금 13:00 보도본부 핫라인
월~금 14:30 사건파일 24
월~금 17:20 시사쇼 정치다
월~금 21:00 뉴스9
토~일 14:00 뉴스현장
토~일 17:40 시사쇼 정치다
토~일 19:00 뉴스7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vchosunnews/
공식 트위터 https://twitter.com/TVChosunNews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