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이재명 대표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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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9-11 00:00 Hit1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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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 대결은 한판 막장 드라마 였습니다. 14억 명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레슬러 이노키는 내내 링에 드러누워 15라운드를 버텼습니다. 프로복싱의 전설 알리의 발목을 걷어차 쓰러뜨릴 기회만 노렸지요. 알리 역시 벌처럼 쏘지 못한 채 나비처럼 이노키 주변을 뱅뱅 돌기만 했습니다. 그러고는 "누워서 돈 버는 자는 이노키밖에 없다"는 말을 남겼지요. 저 역시 어린 마음에 이 대결에서 받은 배신감이 아직 남아 있을 정도니까요.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나 당당하지 않았습니다. 열 번도 아닌 지난 주말 다섯 번째 조사 역시 "진술서로 대신하겠다"며 질문에 함구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그가 "질문과 무관한 답변을 장황하게 반복했고 말꼬리 잡기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진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명을 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피의자가 서명하지 않은 조서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결국 어렵게 성사된 이날 출석을 무효로 만들어버린 것이지요.
앞서 이 대표는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다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토요일을 자기가 골라 나왔습니다. 그래 놓고는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밖에 없는 패자"를 자처했습니다.
당당한 출석에서 무기력한 출석으로, 그때그때 말이 다릅니다. 그렇게나 무고하다면, 법리와 증거에 따라 스스로 시원하게 진실을 밝히면 될 일입니다.
대신 이 대표는 압도적 의석을 거느린 야당 대표의 지위와 자신의 법 지식을 십분 활용해 이리저리 방어하느라 바쁩니다. 급기야 느닷없는 단식을 벌여 검찰의 수사 일정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래 놓고 또 이렇게 말했지요.
"범죄를 조작해 보겠다는 이 정치 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영국 속담에 '타인을 가엾이 여기는 자는 자신을 기억하는 자' 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연민을 받을 처지에 있었다는 얘기지요.
이제 남은 문제는 불체포 특권 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정당한 영장 청구' 여야만 포기한다는 속 보이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구체적인 편법 부결 방안까지 나왔지요.
이 대표 스스로 특권 포기를 공언했지만 그 말도 이제는 아스라히 잊혀져 가는 듯 합니다. 누구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요? 그리고 영화보다 더 아수라 같은 이 막장 정치 드라마는 언제 끝이 날까요?
9월 11일 앵커의 시선은 '연민의 이재명 대표' 였습니다.
#이재명 #검찰 #불체포특권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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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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