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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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9-04 00:00 Hit33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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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한 북한군 장교가 평화로운 동막골에 감탄하며 묻자 이장이 한마디 툭 던집니다.
"뭐를 많이 먹여야지 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생 영화로 자주 인용하면서 '민생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 라고 했던 대목입니다. 이 대표는 "동장이든 시장이든 대통령이든 주인에게 충직해야 한다"는 머슴론을 습니다.
"성남시장은 호미로, 도지사는 쟁기로, 대통령은 트랙터로 농사짓는 것" 이라며, 이제는 트랙터를 몰고 싶다고 했지요. 그렇게 대권 도전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의 기반은 '싸움닭'이라는 별명처럼 거칠고 논쟁적인 언행이었습니다.
성남시장 때 광화문 광장에서 벌인 상경 단식 농성이 그랬습니다. 그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자 그는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 수단이기에 내 단식은 저항" 이라고 했지요.
그러면서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이나 협박" 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 대표가 취임 1년 회견에서 선언한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 수단" 이라고 자처했던 그 시절 단식을 닮았습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느닷없고, 거칠고, 극단적입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호미질을 하던 성남시장이 아닙니다.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던' 풋내기 정치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압도적 다수당을 이끌며 막강한 입법 권력을 손에 쥔 대한민국 야당 대표입니다. 그런데 정치와 민생을 내던지고 단식 돗자리에서 마지막 승부를 보겠다고 합니다. 공감하기도 어렵고 명분도 약합니다.
그래서 진실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지금, 왜, 무엇을 위해 이러는 것인지 의구심부터 들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이 대표 앞에는 검찰 수사, 체포 동의안, 당내 사퇴론 이라는 위기가 겹겹이 닥쳐 있습니다. #민주당 이 아니라 개인 #이재명 이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그 짐을 당에 다 떠넘기고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자 '국민 항쟁'으로 포장한 단식에 나선 겁니다. 그러니 듣는 국민이 어리둥절할 수 밖에요.
성경 말씀에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방류 반대 단식을 하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가 말렸습니다.
"후쿠시마뿐 아니라 싸울 일이 많지 않느냐. 건강을 잘 챙겨서 더 많은 곳에서 싸우자"고 했지요.
맞는 말입니다. 이 대표의 지상 목표가 정말 민생이라면 다른 민생 다 제쳐두고 국회 앞에 돗자리 깔 때는 아니지요.
9월 1일 앵커의 시선은 '이게 뭡니까?'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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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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