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검찰의 움직임 중에는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건데, 어떤 내용인지, 지금부터 이채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시청자분들도 있을텐데, 자초지종부터 살펴보죠. 위증을 했다는 게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김용 전 부원장이 지난 대선 때 '대장동 패밀리'에게 요구해서 8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지금 재판 중인데요. 대장동 수익을 김용 씨가 이재명 대표의 경선 자금으로 일부 받았다는 거죠. 현재 그 재판이 진행 중인데, 바로 이 재판에서 위증이 나왔다는 겁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위증이라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김용 씨가 돈을 받은 장소와 시간을 특정했는데, 김용 씨는 그 시간에 다른 장소에 있었다고 주장했고, 김용 씨의 지인이 그 알리바이를 대줬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그 알리바이를 깨면서 위증 혐의를 받게 된 겁니다.

[앵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세요.

[기자]
검찰 공소장을 보면 김용씨가 돈을 받은 건 2021년 5월 3일 유동규 전 본부장의 사무실 근처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상권진흥위원장을 지낸 이모 씨라는 사람이 "내가 그 시각에 김용과 같이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알리바이를 대 준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김용 전 부원장과 업무 협의를 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날 만났다는 휴대폰 캘린더 캡처화면까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인데요?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산하 기관에서 근무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 씨는 과거 이 대표 선거법 재판 때 대법원에 선처 탄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이 어떻게 위증인지 알게 된거죠?

[기자]
먼저 이씨는 캘린더 캡처화면만 제출하고 휴대폰은 분실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의심스러웠겠어요?

[기자]
해당 날짜에 만났다면 휴대전화에 주고받은 연락이 남아있을 거고, 언제 일정을 저장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결정적인 증거는 다른 곳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검찰이 다른 증거를 찾았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검찰은 김용 전 부원장의 USB와 주차기록 2가지를 확인했는데요. USB에는 그날 오후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파일을 다운로드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용 씨는 수원에서 이 씨랑 업무협의 차 만났다고 알리바이를 댔었는데, 그 시각에 자기 사무실에 있었던 기록이 들통나면서 알리바이가 깨지게 된 겁니다.

[앵커]
주차기록 얘기는 뭔가요?

[기자]
김용 씨는 그날 자신의 차를 몰고 수원의 이씨 사무실로 갔다고 했는데, 기록을 보니 이 차는 오후 1시 36분부터 4시 58분까지 김용씨 사무실 주차장에서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이 기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검찰이 증거를 통해 위증의 덜미를 잡은 거고, 그래서 오늘 관련자들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이 씨는 무슨 이유로 이런 위증을 해줬는지 궁금해요.

[기자]
그래서 오늘 이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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