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의 기회와 도전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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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8-24 00:00 Hit1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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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대사는 "약속은 못 하지만 보고하겠다"고 했고, 결국 임기 내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 비화는, 한미 FTA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의 실용적 대미 외교를 일찌감치 함축하고 시사합니다. 아울러 캠프 데이비드가 지닌 상징적 의미의 무게를 말해줍니다.
이 미국 대통령 별장은, 세계 외교사의 굵직한 변곡점이 돼 왔습니다. 루스벨트와 처칠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세우고, 아이젠하워가 흐루쇼프를 초대해 긴장 완화, 데탕트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계 정상들이 넥타이를 풀고 흉금을 터놓는 곳이지요. 회의를 하다 말고 영국과 독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며 환호하고, 생일 케이크를 나누며 축하합니다. 그래서 캠프 데이비드를 "대통령이 인간으로 돌아가는 곳" 이라고 합니다.
전임 아이젠하워가 젊은 케네디와 나란히 오솔길을 걸으며 어깨를 두드려 줬습니다. 쿠바 침공 작전이 실패한 케네디에게 아버지처럼 위로와 조언을 건넸지요. 오솔길을 함께 걷는 윤석열 대통령 어깨에, 바이든 대통령이 손을 얹고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고한 윤 대통령 부친처럼 자신도 엄하고 자상한 아버지를 뒀노라며 위로했다고 합니다.
오솔길엔 세 정상의 웃음소리가 나직하게 깔렸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 협력관계의 새 장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습니다. 세 정상은 "3국이 하나 될 때 더 강하다"는 공동 인식을 '캠프 데이비드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 "공동 이익과 안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캠프 데이비드 공약'으로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준 동맹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최대 안보 공동체이자 세계 GDP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 공동체의 탄생입니다.
깊어가는 신냉전 대결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공동 가치를 추구하는 #삼각협의체 의 출범입니다. 그럴수록 북-중-러와 이루는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중국의 반발과 북한의 도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정부 수립 75년 만에 맞이하는 국제관계의 새 시대는 큰 기회이자 거센 도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올해도 내년도 아니고 영원히"
캠프 데이비드에 내려오는 협의와 중재, 합의의 전통을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라고 부릅니다. 격동하는 세계사에서 한국이 그 정신을 상징하는 또 하나 주역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합니다.
8월 21일 앵커의 시선은 '캠프 데이비드의 기회와 도전'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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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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