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가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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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7-14 00:00 Hit29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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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를 끌고 가던 중국 할머니가 가게 앞에 진열된 물건을 슬쩍 집어 싣습니다. 지켜보던 주인이 또 몰래 가져옵니다. 시성 두보가, 이사 온 친척에게 당부합니다. "뜰의 대추는 옆집 사람이 따 가게 놔두시게. 먹을 것도, 자식도 없는 아낙이라네" 두보는 이웃집 과부가 울타리 개구멍으로 들어와 대추 훔치는 걸 못 본 체했지요. 가엽게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입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딸을 특채한 어느 장관이 사과하자 이렇게 썼습니다.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고 때려잡을 때다. 퍽!"
부정 입학 의혹을 받아온 조 전 장관 아들이 "연세대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발급해줬던 '인턴 확인서'를 1, 2심 모두 가짜로 판정한 지 1년 두 달 만입니다.
사흘 전엔 누나 #조민 씨가 대학과 의전원 입학 취소에 불복해 항소까지 했던 소송을 돌연 취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앞서 "의사 면허를 반납하고 겸허히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 저로 인한 논란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을 때도 "나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자신과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느냐"고 물었지요.
"(내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습니다.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몇 달 만에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가 매우 겸손해진 전날, 우연하게도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검찰은 자녀까지 기소하기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떳떳하다"며 공개적으로 혐의를 부인하자, 기소로 기울었다는 보도들이 이어졌지요.
숙명여고 쌍둥이가 미성년인데도 아버지에 이어 기소됐던 것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조민 씨 공소시효는 다음 달로 끝나고, 동생 역시 언제든 기소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남매의 태도 돌변을 두고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 #출마 를 앞둔 가족 문제 정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겸허하게 고백했던 아버지인데 설마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물벼락을 퍼붓다 금세 쨍하게 해가 나는 장마에, 우산과 양산을 겸한 우양산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하긴, 폭우도 폭염도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막아보려는 게, 인지상정인지도 모르지요.
7월 11일 앵커의 시선은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가'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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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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