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처음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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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7-09 00:00 Hit2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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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OQaOMorZGw 5-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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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두 마리가 승강장 바닥에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놓고 멱살잡이를 벌입니다. 이런 걸 가리켜 가관이라고 하지요.
싱가포르 아파트 복도에서도 쥐 두 마리가 드잡이질을 합니다. 고양이가 어이가 없었던지 쥐 잡을 생각도 않고 지켜봅니다.
베이징 동물원에서는 시비 끝에 난투극을 벌이는 사람들을 동물들이 지켜봤습니다. 그날 저녁 고릴라를 비롯한 몇몇 동물이, 싸우는 인간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
옛말에 "성정이 급한 자는 타는 불꽃 같아서 마주치는 것마다 불태운다"고 했지요. 지난주 국회에서 오간 '단군 이래 최대 고성'이 그랬습니다.
"단군 이래 제일 많이 열람했습니다! 단군 이래 제일 많이 열람했건 안 했건, 전현희 건에 대해서 열람을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그것만 답하세요!"
그러더니 어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후보지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이건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김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바뀐 게 김 여사 측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진상규명 TF를 만들어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토부 장관실 압수수색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양평군이 대안 노선 검토를 요청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을 뿐, 노선 변경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설사 바꾼다 해도 김 여사 일가 땅은 분기점 근처여서 땅값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귀를 막고 목소리를 더 높였습니다. 국토부 설명대로라면 성급하고 무책임합니다. 더구나 대안 노선은 민주당 지역 인사들도 2년 전부터 주장해왔다고 합니다.
#원희룡 장관이 '김건희 악마화' 라고 한 게 지나치다고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원 장관도 너무 나갔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판 붙자"며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여야가 온갖 일로 정쟁을 벌이지만, 6년을 진행해온 국책사업을 단칼에 주무 장관이 중단시키는 건, 단군 이래 처음입니다.
정치인 장관 답게 화끈하게 존재감을 과시한 건 소득일 수 있지만 그것이 주민들의 편익보다 더 우선할 순 없습니다. 넓은 옷깃(襟)처럼 너그럽게 포용하는 도량(度), 금도(襟度)가 사라진 세상입니다.
#민주당 에게는 '발이 빠르면 헛딛는다'는 성경 말씀을 권하고 싶습니다. 발끈, 벌컥 성정을 터뜨리는 원 장관에게는 '화(火)는 화(禍)를 부른다'는 말을 전합니다.
폭염과 폭우에게 번갈아 시달리는 장마철에 시인의 기도를 생각합니다.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7월 7일 앵커의 시선은 '단군 이래 처음'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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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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