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은 어디서 자라는가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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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6-23 00:00 Hit3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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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XHir0dMqzQ 6-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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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이 정부 전산망을 파괴하면서 TV에 띄운 합성 화면입니다. 증시와 거리가 마비되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경찰서로 몰려와 소리칩니다.
"공포는 언제나 무지에서 태어나, 언젠가는 죽음과 손잡는다"고 했지요.
"헛소문과 거짓말은 손에 손 잡고 간다"는 영국 속담도 있습니다.
백 년 전 일본 관동대지진 때 군부와 극우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고 폭동을 일으켰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경제와 정세 불안에 지진까지 덮치자 재일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흥분한 일본인 자경단이 닥치는 대로 조선인을 학살해 적어도 6천 명이 숨졌습니다. 공포가 부른 광란의 참극이었지요.
백 년이 지나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으면서 이건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열광과 미신이라는 독에, 과학은 위대한 해독제" 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앞장서 고조시키고 있는 후쿠시마 공포를 보다 못해, 원자력 분야 최고 학술단체, 원자력학회가 나섰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면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공포팔이는, 수산업와 요식업 피해를 가중시키는 자해행위"라는 성명을 내고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민 건강과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다각도로 증명한 분석과 예측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은 "후쿠시마 반대 학회가 토론하면 되지, 왜 우리가 나가느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와 민주당만큼이나 적나라하게 괴담을 퍼뜨리는 학회와 단체가 어디있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과학을 얘기하면 친일로 몰아갑니다.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노력이 왜 친일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돌팔이 과학자들 불러다 발표하는 것, 그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대표에 의해 졸지에 '돌팔이'가 된 사람은, 40년 넘게 방사능과 원자력을 연구해온 석학,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입니다.
그가 이 대표를 향해 "과학 좀 배우라"고 했습니다. "나는 주장이나 믿음을 말한 게 아니라 과학적 수치를 밝힌 것" 이라고 했지요.
어제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발표됐습니다. 결과는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온 몸이 튀겨진다는 사드 괴담을 벗어나는 데 우리는 6년의 세월을 흘려 보냈습니다.
그러니 이번 후쿠시마 #괴담 은 우리 국민 사이에 또 얼마나 깊은 갈등의 골을 남길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옛말에 "떠도는 말, 유언비어는 지혜로운 사람에게서 멈춘다"고 했습니다. 괴담정치의 끝없는 고리를 끊어낼 힘은, 결국 현명한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6월 22일 앵커의 시선은 '괴담은 어디서 자라는가' 였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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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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