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것이 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할 시간이 없습니다"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고, 빠른 원자력 발전이 가장 분명한 기후 위기 해결책 이라고 말합니다. 지난달엔 한국에 와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계가 원자력과 원자폭탄을 혼동해 공포를 키웠다" 고 했지요.

"(한국에 '판도라' 같은) 반핵 영화가 나오면서, 원자력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깨어나야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 '판도라'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탈핵 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했지요. 탈핵 시대로 가야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언급하면서 "천 3백 예순여덟 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망자들은 대부분 해일에 휩쓸리거나 대피 중에 숨진 사람들이고, 방사능으로 숨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원전 사고를 두둔해서도 안되겠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지요.

성주 사드 배치 논란 당시 반대단체와 민주당은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을 퍼뜨렸습니다.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성주 참외는 '전자레인지 참외'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성주 참외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다가오면서 소금과 건어물이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산물 판매가 지난해보다 30퍼센트 넘게 줄어 수산시장들은 이미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계속 금지한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민단체가 "오해와 걱정이 공포가 되지 않도록 선동적 가짜뉴스를 철저히 가려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는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 바퀴 돌고 4~5년 뒤 우리 근해에 온다고 합니다.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곳이 하와이와 미국 서부 연안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걱정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원전들이 해마다 배출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방류량의 열 배라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서해와 맞닿은 중국 동부 연안 원전들의 배출량은 쉰 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민주당도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귀를 막은 채 장외 집회까지 열어 공포를 키우는 이유 또한 모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괴담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광우병과 사드 괴담으로 우리 나라와 국민이 입은 피해가 얼마나 컸습니까?

물론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모두 #괴담 탓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국민이 불안해 한다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그 불안감을 해소할 의무가 있고요. 과학적 사실만 툭 던져 놓고 불안해 할 필요 없다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지요. 국민을 안심시킬 의무는 정부와 여야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는 사흘 내리 민망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인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유치한 공방을 지켜보며 국민이 어찌 마음을 놓을 수 있겠습니까?

6월 15일 앵커의 시선은 '이제 제발 그만' 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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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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