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나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몸에 괜찮을지 걱정이 되다 보니 전자파 차단 스티커 사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성능실험을 해보니 판매되는 제품들 모두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늘 손에 들고 있거나, 항상 옆에 두고 쓰는 휴대전화.

직장에서 매일 마주하게 되는 컴퓨터.

시판 중인 전자파 차단 필름들은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흡수해준다며 '전자파 차단율 99%'', '전자파 완벽 차단' 등 광고 문구를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전파연구원이 시판 중인 4개 제품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대부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허민수 / 한국소비자원 전기가전팀 책임연구원] "자기장을 차단하는 제품은 없었고, 2개 제품만 전기장의 70% 이상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요청이 접수된 광파오븐, 흙침대 등 19개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은 모두 인체 보호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정남 / 한국소비자원 전기가전팀장]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자파 차단 용품을 부착하지 않고도 안심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소비자원은 선인장과 숯으로 전자파를 차단하기 어렵고,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필름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전자파 차단 광고 제품 4종을 판매하는 11개 온라인쇼핑몰에 광고·표현 수정 또는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생활 속 전자파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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