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모델시켜준다더니" 사기…90여명 피해

[앵커]

아역 모델을 시켜준다며 90명이 넘는 부모들에게 돈을 뜯어낸 뒤 잠적한 에이전트 회사 대표가 입건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엔 다문화 엄마에 생계마저 넉넉지 않은 기초수급대상 가정도 있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역 모델 정소예양이 부모님과 함께 카메라에 앞에 섰습니다.

27개월 아기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어른들이 약속했던 광고나 드라마가 아닌 뉴스입니다.

[정선필 / 아역모델 사기 피해자] "계약을 할 당시에는 하기스, 디즈니 같은 얘기로 현혹을 하더라고요. 아기가 예쁘니까 충분히 그런 게 가능할 것 같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딸을 위해 큰돈을 투자했는데,

[정선필 / 아역모델 사기 피해자] "최근에 기초수급자가 됐어요. 한 달에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합쳐서 100만원 남짓하는 돈을 정부에서 지원받고 생활하고 있는데…"

하지만 아역 모델은 거짓말이었습니다.

태국 출신의 엄마의 마음도 같이 무너집니다.

[잔랏사미 케우자오좀 / 아역모델 사기 피해자] "빨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측은 어느 순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보시다시피 업체는 폐업한 상태입니다. 아동 모델들의 프로필 사진도 반쯤 철거된 사무실에 이렇게 버려졌습니다.

급하게 떠난 흔적이 사무실 곳곳에 남았습니다.

[건물 관리인] "(언제쯤 폐업했어요?)한 15일 이상 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들만 수십명에 달합니다.

[김인성(가명) / 아역모델 사기 피해자] "대부분 보니까 피해사례가 동일하더라고요. 100명 가까이 되는 것 같고요. 계속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조모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아역배우 #광고모델 #사기 #영등포경찰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r
https://goo.gl/VuCJMi\r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