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 늘어도 무인카메라 단속은 '0'

[앵커]

차량 운행중에 무인 단속 카메라를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교통법규를 더 잘 지키게 될 겁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는 어떨까요?

오토바이 사고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 카메라가 있어도, 버젓이 신호 위반을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겐 무인 단속기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오토바이도 단속이 되나요?) 못해요. (전혀 신경 안쓰이시나요?) 번호판이 앞에 없으니까 단속이 안돼요. 이건 법에 없어, 법에"

보시는 것처럼 국내에서 주행중인 오토바이는 이렇게 뒷편에 번호판이 부착돼 있고 앞편에는 부착돼있지 않습니다.

현재 설치된 무인 단속 카메라로는 오토바이 단속이 불가능한 셈입니다.

오토바이 후면 번호판을 찍을 수 있는 무인 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다보니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재 우리나라 기술로는 후방 단속 카메라가 없다는…우리 자체 기술을 개발하든지 외국의 시스템을 도입해서라도 무인단속 카메라가 있을때는 꽤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일반 차량처럼 오토바이도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방법이 있지만 국토부에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는 위치 선정하기가 힘들다는거고…밀착이 안 된 상태에서 번호판을 붙이게 되면 보행자한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크고…"

오토바이 사고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은 2021년쯤에야 후방 단속 카메라를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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