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소음·교통 민원…靑 주변 일부 집회 제한

[앵커]

청와대 인근 주민과 학교에서 소음과 교통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경찰이 야간시간대 일부 집회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관련 집회 주최 측에 이를 알렸는데, 불응시 강제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청와대 부근에서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에 집회를 연 일부 단체에 야간시간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청와대 앞에서 장기집회를 하고 있는 톨게이트 노조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측에 앞으로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집회를 하지 말라고 제한 통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청와대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청운·효자동 주민들은 집회로 인해 소음과 교통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서울맹학교의 학부모들도 청각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지장이 되고, 기숙사생들은 밤늦게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숙 /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 "학교 수업도 소리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고, 학교 수업 이후에도 외부활동을 하잖아요…복지관을 간다든지 음악활동을 한다든지 하교를 한다든지…밤늦게 9~10시에도 소리가 들리던데요."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이 제한 조치에 불응하면 강제 조치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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