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푸른 하늘의 날'…한국 제안 첫 기념일

[앵커]

유엔이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경각심을 제고하자는 뜻에서 우리 정부가 처음 제안한 기념일인데요.

당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중국도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귀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제2 위원회는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우리 정부 주도로 채택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입니다.

국제사회는 매년 9월7일을 '세계 푸른 하늘의 날'로 기념할 예정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초 국경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념일 제정을 제안했습니다.

결의안은 "대기오염은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환경적 위험 요인이자 사망과 질병을 불러오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기질 개선을 위한 행동 촉진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인식한다"며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등의 기념일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조 현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번 결의 채택은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며 "결의의 진정한 가치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태국, 몽골 등 22개 나라가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습니다.

한-중간 미세 먼지가 주요 현안인 가운데 중국은 당초 이 기념일 지정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우리정부의 설득 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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