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부부에 흉기 휘두르고 투신…"층간소음 발단"

[앵커]

경기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이웃 부부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후 투신했습니다.

층간소음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말 오전 이 아파트에 사는 40대 남성이 윗집 부부의 얼굴과 뒷머리 등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A씨]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뒤에 청소를 하고 있었거든요. 물을 한 잔 먹으러 9시쯤 경비실에 왔는데 웬 아줌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고, 안에도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엘리베이터 앞에 웬 남자분이 또 쓰러져 있더라고요. 피를 잔뜩 흘리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말싸움을 벌였고, 아랫층에 사는 남성이 1층에 도착한 뒤 윗층 부부의 얼굴 등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친 부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층간소음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친 부부와 40대 남성은 이 아파트 위아래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로 다퉈왔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평소 정신질환 등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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