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후 첫 주말…수험생 수송 '비상'

[앵커]

오늘은 철도 파업 나흘째이자, 파업 후 첫 주말입니다.

어제까지는 출퇴근길 혼잡을 겪었지만 오늘은 휴일을 맞아 나들이객들과 논술 시험 보는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전광판에서 보실 수 있듯이 현재 KTX 등 대부분의 열차편은 표가 매진 상태입니다.

부산행 KTX의 경우 오전 모든 차편이 매진됐는데요.

표를 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이곳 서울역 매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오늘 KTX는 평소 330대에서 224대로 100대 넘게 감축돼 운행됩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률도 평소의 50~6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오늘은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논술 고사가 치러지는 만큼 수험생 수송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틀새 열차편에 대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레일은 수험생이 이용하는 열차가 지연되면 KTX를 포함해 모든 열차에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하고, 경찰차 등을 이용해 시험장까지 수험생들을 운송하는 비상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 노사 양측의 대화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의 철도파업 승리 결의대회에는 모두 8,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인력 충원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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