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김세연 불출마 이후…술렁이는 여야

[앵커]

어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세연 의원, 여야의 두 거물급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죠.

앞으로 여야에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어제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실장과 김세연 의원은 각각 여권의 거물, 한국당의 대표적인 개혁소장파인데요.

이 때문에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미칠 인적 쇄신의 폭과 파장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직접적인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는 중진급 의원들은 물론 여야 지도부도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임 전 실장의 전격적인 정계 은퇴 선언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초선인 박주민 최고위원도 "국회가 어느 기관보다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을 뿐이었습니다.

86세대 대표주자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정치의 가치와 노선, 문화, 구조를 어떻게 혁신, 발전시킬지에 대한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회의에서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고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확실하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자신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나 회의 후 평소와는 달리 "다른 일정이 있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여의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사람만 바뀌는 물갈이가 아니라 정치판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정례 회동이 조금 전 끝났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회의가 끝났습니다.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그리고 내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 모레 방미를 앞두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의견을 두루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는데요.

다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한 국회 결의안과 관련해, 모레 방미를 앞둔 만큼 내일 본회의에서 채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쟁점 법안을 포함해 민생 현안을 조속히 논의하겠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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