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겨울 스모그 악화 우려…한국도 영향?

[앵커]

중국이 최근 공기질 기준 개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환경보다는 경제성장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올 겨울 우리나라 대기질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변 공업지역을 포함한 북부권의 공기질 기준 개선 목표치를 전년대비 5.5%에서 4%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관련부처와 전문가의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며 "환경에 대한 중국의 야망은 여전히 강렬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이미 지난 9월 기준으로 중국 337개 도시에서 공기질이 좋았던 날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14.7% 포인트 낮았고, 베이징은 40% 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이 환경보다 경제성장에 더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계속 둔화해 지난 3분기에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리간지에 /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앞으로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우리는 굳건하게 발전을 추진하고 생활이 부유하며, 생태가 양호한 발전도 견제할 것이고 녹색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

중국의 이 같은 정책은 인접국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중국에서 더 많은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겨울철에 중국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도 더 많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