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불 지피는 황교안…"모든 걸 통합에"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던진 보수통합 불씨가 오늘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황 대표는 모든 것을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한다고 재차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파 통합론'을 제시하며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불씨를 지폈는데요.

황 대표는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 통합에 대한 국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보수 통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통합이 정의고, 분열이 불의"라며 "모든 것을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번 정부가 안보는 뒤로 미루고 북한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며 보수 통합은 총선, 나아가 대선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 이양수 의원을 배치해 사전협상 준비에 나섰습니다.

황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화답했던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향후 통합 협상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 대표인 유 의원은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탄핵에 대한 잘잘못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갈등으로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잘잘못을 따진다면 보수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유 대표는 보수가 나가야 할 길은 개혁보수의 길이라며, 한국당이 이런 원칙만 잘 지킨다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혁'은 이와 함께 권은희, 유의동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신당기획단을 출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합 논의와는 별도로 그동안 자체 추진한 신당 창당을 가속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한국당 초선의원들도 모임을 가졌는데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국당 쇄신을 적극 요구하면서 자신들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일임하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보수대통합론,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시선회피용 폭탄 터트리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의 보수 통합은 "박찬주 대장 영입에 따른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없는 일방통행식, 묻지마 제안"이라며, "제안받은 사람들도 황당해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5달 앞두고 가능성도 낮은 정개개편에 매달리는 행보가 딱하다고 깍아내렸는데요.

황 대표가 박찬주 대장 같은 구시대 인사를 영입한 이유, 또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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