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美대사관 점거 40주년 반미 집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Page info
Writer 연합뉴스TV Date19-11-04 00:00 Hit37 Comment0Link
-
https://youtu.be/HJB0QYxQeOA 4- Connection
Body
[앵커]
이란에서는 어제 미국 대사관 점거를 기념하는 대규모 반미 집회가 열렸습니다.
40년전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이란 대학생들이 기습 점거해 외교관들을 인질로 장기간 억류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한 올해는 특히 대규모로 열렸다고 합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장음] "미국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이란 테헤란 시내의 옛 미국 대사관 앞 도로에 인파 수만명이 모여 반미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손팻말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허수아비도 등장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의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던 1979년 11월4일.
이란 강경파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 담을 넘어 순식간에 공관을 점거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미국 외교관과 직원 52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이란 혁명 정부는 무려 444일 동안 이들을 인질로 잡고 미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혁명으로 무너진 팔레비 왕조의 왕의 신병을 인도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인질 사태가 터지자 미국 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해 구출 작전을 시도했지만 사막 모래폭풍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미국은 이란에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굴욕적인 합의를 하고 자국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고 경제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국제 사회에서 반미 진영의 대표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사건을 미국에 대한 승리로 규정하고 매년 반미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올해는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여느 때보다 첨예한 터라 규모가 더 컸습니다.
[사이드 아크바리 / 집회 참가자] "우리는 미국을 세계의 지도국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미국은 약한 나라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내 조국 이란에게 미국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약한 나라는 미국의 큰 항공모함과 전투기가 무섭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공교롭게 미국 역시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추가했습니다.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거세질수록 이란 내부의 반미 정서와 결속력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Comment List
There are no register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