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썩지않는 맥도날드 치즈버거·감자튀김

[앵커]

그동안 인터넷 상에선 드물지 않게 '맥도날드 햄버거는 절대 썩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몇년간 보관해둔, 부패하지 않은 햄버거를 SNS에 올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엔 아이슬란드에서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10년이 지났어도 썩지 않은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에서 파는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입니다.

감자튀김 포장지의 색깔이 조금 바랬다는 걸 빼고는 현재 맥도날드에서 파는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리 상자 안에 있는 이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1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썩지 않은 채 보존돼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정말 썩지 않는지 실험해본 회르투르 스마라손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스마라손은 지난 2009년 10월 금융위기로 문을 닫았던 아이슬란드의 맥도날드 판매점에서 해당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구입한 후 차고에 보관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보관해야겠다고 판단한 그는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과 접촉했습니다.

10년째 썩지 않는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현재 아이슬란드 남부에 있는 작은 호텔에서 전시 중이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음식이 썩지 않는 것에 대해 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호주에서는 20년이 지났어도 썩지 않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 썩지 않는 햄버거를 증명하는 사람들 그리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둘러싼 식품 위생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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