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앞둔 문 대통령…국정운영 재정비 개혁 고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주일 뒤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일정에 힘을 쏟는 한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이번달 중순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 뒤 칠레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칠레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회의를 취소했고, 이 여파로 일주일간의 중남미 방문 일정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대미·대일 외교 등을 펼치려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지만,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후반기 국정을 재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론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까지 제기되며 인적 쇄신론은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 외에는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11월 정상 외교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인사 단행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집권 후반기 정책 기조인 공정을 향한 개혁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모친상으로 연기된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일정을 다시 확정하고 검찰을 겨냥한 전관예우 문제나 공공기관 채용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달 국회 시정연설)]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로 남북관계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 모색에도 적지 않은 비중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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