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잠드소서"…故 강한옥 여사 장례식 엄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남편이 떠난 지 41년 만에 곁에 편히 잠들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앵커]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쳐봅니다.

닦아내도 멈출 줄 모르는 눈물, 자꾸만 눈 앞을 가립니다.

10월에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생전 독실하게 믿어왔던 천주교, 이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내했습니다.

부산 남천성당에서 열린 장례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했습니다.

친인척과 천주교 신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애도 메시지가 낭독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신에서 "강한옥 여사의 부고 소식에 슬픔에 잠겼으며,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과 함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 깊은 추도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장례미사에는 조문하지 못한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친·인척들은 장지인 경남 양산의 천주교 묘원 하늘공원으로 이동해 비공개로 안장식을 갖고 모든 장례절차를 마쳤습니다.

하늘공원은 지난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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