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탄핵진술'…트럼프 IS호재 묻히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미 행정부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S 수괴 제거 작전 성공으로 탄핵 국면의 반전을 꾀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문가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에 파견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직접 들은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미 의회 증언에 나섰습니다.

빈드먼은 증언에 앞서 제출된 서면 진술서를 통해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NSC법률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보름 전 회의에서는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해야한다고 언급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어떠한 대가나 부정이 없는 완벽한 통화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완벽한 통화를 했습니다. 완벽했습니다. 그들은(민주당)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 가운데 한명을 탄핵하려고 이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행은 의회에서 "미국 정부가 정치적 동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습니다.

피오나 힐 전 NSC 유럽·러시아 담당 국장도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 등이 '나쁜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저지할 힘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뒤엎는 전현직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IS 작전 성공 등 정치적 호재가 묻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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