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또 바뀌나"…교육계 우려 확산

[앵커]

정부의 정시모집 확대 방침 발표에 교육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육정책이 여론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해 유례없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각 대학에 권고했습니다.

이에 맞춰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2022학년도 입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관련 의혹으로 정부는 정시 확대 지침을 다시 발표했고 1년 만에 교육정책이 또 바뀐 셈이 됐습니다.

교육계는 정부가 여론에 휘둘리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시모집 확대를 주장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마저도 "지금은 작년에 결정된 방향을 안착시킬 시점인데 정치적 요구나 예단으로 졸속 개편안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은 정부의 교육 공정성 대책 방향이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 이 부분을 개선해야지 이를 빌미로 정시 확대로 가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정책국장] "어떤 제도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이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진단해보고 그 진단에 따른 대책들을 단기 중장기 방안으로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져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정시 확대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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