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잠시 후 이수현 추모비 헌화

[앵커]

이낙연 총리가 조금 전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 중 첫 번째 행사였는데요.

도쿄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고일환 기자.




[기자]

네. 도쿄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신큐키 교회는 140년 전 일본 왕실의 정원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즉위식이 열린 도쿄안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 오전 도쿄에 도착해 오후 1시에 시작한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즉위식은 일왕이 거처하는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렸습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 천육백명이 참석했고요.

세계 백칠십여개국의 축하 사절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총리도 나루히토 일왕이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저녁에는 즉위식 장소에서 열리는 궁정 연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일왕은 자신의 즉위를 축하하러 온 각국 대표들과 1분 정도씩 인사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총리도 일왕과 짧은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두사람의 대화는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이 총리는 작년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개막식 때 왕세자 신분이던 일왕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총리가 일왕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작년에 이 총리가 일왕을 만났을 때에도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한국 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 총리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우리 정부의 의지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총리가 즉위식과 궁정 연회 이외에도 다른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던데요.

다른 일정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네. 이 총리는 잠시 후 도쿄 신오쿠보역에 있는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를 할 예정입니다.

이수현 씨는 18년 전 신오쿠보역 선로로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입니다.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이 총리가 즉위식이 끝난 뒤 첫 번째 일정으로 추모비 헌화를 선택한 것은 양국우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이 총리는 이어 한인 상가를 방문해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는 양국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이 총리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일단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조찬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명당 등 정당 대표들과도 면담이 잡혀있습니다.

일본인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도 잡혀 있는데요.

이 총리는 일본 젊은 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한일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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