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평행대치…바른미래 비당권파 선택 관건

[앵커]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팽팽합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우선 처리를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한국당은 총력 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입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시간 가량 회동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법안 중 공수처법을 우선적인 협상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국당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다른 야3당과의 공조를 가동할 의사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이든 검찰이든 똑같이 처벌 받는, 법 앞에 평등한 공수처는 공정수사청일 뿐입니다. 3+3 회동이 검찰개혁 협상의 중대 고비입니다."

반면 한국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공수처는 막강한 대통령 친위부대가 될 것이라며, 반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공수처는 본인 비리와 범죄는 은폐하고 다른 사람, 반대 세력은 없는 죄도 만들어내는 그런 공수처입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특히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선택이 관건입니다.

우선 유승민 의원은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편안 처리를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공수처법도 권력의 도구가 되는 그런 공수처는 저희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거법 합의 처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민주당과의 협상 여지를 열어둔 만큼, 바른미래당 움직임에 따라 공수처 법안의 운명도 갈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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