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결의 향연…홍천 은행나무 숲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을이 깊어가며 울긋불긋 단풍 구경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단풍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홍천 은행나무 숲인데요.

은행나무 수천여 그루가 은은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잎이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금빛 물결이 황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붉은 단풍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그림이고,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작품이 됩니다.

[이정무 / 경기도 성남시] "원래 둘이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닌데 여기는 뭘 찍어도 예쁘더라고요. 어디에다 놔도 그냥 뛰어다니는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이곳의 넓이는 4만㎡로 축구장 6개 정도 면적인데, 모두 2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개인 소유인데다 고개 넘어 숨겨져 있어 주민들 사이에선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울창한 숲을 조성하게 된 데는 애틋한 사연이 있습니다.

숲의 주인이 30여 년 전 아픈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꽃말이 '장수'인 은행나무를 직접 심기 시작했습니다.

늘어난 나무는 숲을 이뤘고 지난 2010년 10월 한 달 간 한시적으로 숲을 개방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문성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우리가 들은 것하고 실제 와서 보니까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정말 한 번 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 말에는 떨어진 나뭇잎이 황금 카펫을 만들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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