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강풍…추가 피해 우려

[앵커]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여전히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비가 지나간 자리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보시는 것처럼 이곳 삼척지역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강풍에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든 상태인데요.

눈을 뜨기 힘든 것은 기본이고 제가 방송을 대기하고 있던 도중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이 수십 미터 떨어진 바다로 날아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삼척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4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람은 삼척지역에 강하게 불고 있지만 또 반대로 비는 강릉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은 오늘 오전 한때 시간당 7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강릉시는 오전 8시를 기해 강남동 등 8개 읍면동 저지대 주민들을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또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릉지역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강원도에서 1명이 숨진 가운데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 중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지역은 오늘 정오 이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태풍이 소멸되더라도 강원 영동지역에는 동풍계열의 바람이 유입되면서 오늘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바람도 초속 20~30m로 강하게 불고 동해상에는 내일까지 풍랑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삼척 임원항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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