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금강산 컨테이너 숙소 정비 필요성 있다"

[앵커]

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노후화된 금강산 남측 시설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재활용이 불가능한 시설에 대해선 일부 철거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하며 교착상태인 금강산 관광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응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즉답 대신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통일부 김연철 장관.

금강산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 사용했던 컨테이너들을 예로 들며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재활용 불가 시설은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겁니다.

북한의 일방적 철거를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동시에 북측의 철거 요구를 일부 수용해 금강산 관광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금강산 시설이) 여러 차원에서 방치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업자들도 아주 초보적인 형태의 정비 필요성을 공감하고…"

김 장관은 정부가 원산과 갈마 지역 공동개발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동해 관광 특구를 공동 개발하자는 9·19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됐던 내용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원산·갈마 투자 문제는 조건과 환경이 마련돼야 논의 가능하고, 당연히 남북한이 만나야 구체적 문제와 계획을 논의할 수…"

김 장관은 북한의 호응을 전제로 금강산 관광 외에 남북 간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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