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무단횡단' 사고…"확실한 방지법 없나"

[앵커]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다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보행자들의 무단횡단 사고사망률이 높은데요.

이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캠페인이나 대책이 더 보강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무단횡단을 하던 한 남성이 뺑소니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절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낸 사고였습니다.

지난 8월에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5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오토바이를 친 뒤 현장을 떠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무단횡단 사고는 교통사고 유형 중에서도 위험한 사고로 꼽히고 사망률도 높은 편입니다.

2017년과 2018년 2년간 서울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30명이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교통 약자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잠깐 쉴 수 있도록 개발된 장수의자도 여러 지역에 확대 설치되고 있습니다.

[유석종 / 남양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어르신들께 왜 무단횡단을 하시냐고 여쭸더니 무릎과 다리가 아파서 기다릴 수 없어서 라고 말씀하셨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의자를 제작해서 설치"

프랑스에선 경각심을 주는 캠페인으로 무단횡단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빨간 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발견될 경우 센서가 작동해 자동차 급정거 소리가 나도록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물벼락이 떨어지도록 무단횡단 방지용 분수 말뚝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협하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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