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해경 정조준…군 검찰과 공조 추진

[앵커]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참사 당일 해경 교신 기록 원본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영상 녹화 장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검찰단과 공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해경 상황실] "해군함정들이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을 모르니까, 업무를 모르니까 3009(해경 함정)에서 일률적으로 임무를 지시해달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군 함정들.

그러나, 해경 지시를 기다리느라 바로 투입되지 못합니다.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해경은 보고용 통계 파악에 급급합니다.

[목포해경서장] "어디에 몇 명 어떻게 대기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그 다음에 사망자 통계도 정확히…."

세월호 특별수사단은 이틀에 걸친 해경 압수수색에서 이 같은 당시 교신기록의 원본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초 단위 교신 원본은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어 조작 의혹도 일었습니다.

특수단이 교신 기록을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해경의 부실 구조 의혹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특조위는 해경이 구조자를 헬기가 아닌 배로 지연 이송해 결국 숨지게 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해군이 수거한 세월호 CCTV 기록 장치 DVR이 조작됐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군 검찰과 공조를 추진 중입니다.

특조위는 지난 4월 참사 당시 해군과 해경이 DVR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군 검찰은 또 5년 전 수사 없이 종결된 '세월호 문건 파쇄 지시 의혹'을 놓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현역 사단장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재수사가 윤곽을 그려가는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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