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탱크 폭발 '인재'…총체적 부실
[뉴스리뷰]

[앵커]

지난 5월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수소 산업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으로 떠올랐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총체적 관리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앵커]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수소탱크 내부에 산소가 위험 범위 이상 유입됐고 그 상태에서 정전기 등으로 인해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수사당국은 물 전기분해를 통해 분리한 수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걸러내는 안전장치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 해당 수소탱크는 안전장치 자체가 없었습니다.

최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장치가 빠져 있었던 겁니다.

안전장치 없이 그려진 도면은 제조업체에 넘어갔고 그대로 물 전기분해 시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운용했던 전문가도 해당 사실을 몰랐는데 기본적인 정기점검도 하지 않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번 사업이 9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설계와 제조, 운용 등을 각각 다른 업체가 맡다 보니 자기 분야 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서로 미뤄요. 자기들은 못 들었다 뭐 말했다 못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주장이 다 달라요."

경찰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10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중 1명은 구속했고 나머지 9명은 다음 주 중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강릉 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현장을 견학 중이던 기업인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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