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올해도 소비자들 '시큰둥'

[앵커]

지난 2015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늘(1일)부터 3주 동안 열립니다.

이 행사는 그동안 할인율이 크지 않고 할인 품목도 많지 않아 좀처럼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웠는데요.

올해는 어떤지 이동훈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행사장.

한 켠에 팻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는 할인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천장에 걸려있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에 맞춰 유통업체들이 설치한 건데, 눈에 잘 띄지 않았고 다른 홍보 수단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유통업체 관계자] "할인한다, 세일한다, 이런 대대적인 게 작년이랑 다르게 없어요."

5년째에 접어든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그동안 할인폭이 크지 않고, 품목도 한정적이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김이식 / 부산 해운대구] "해준다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할인율이 아니다보니까. 해외에서 해주는 것처럼 할인을 많이 해주면 (이용할텐데.)"

이런 비판에 정부는 민간 위원회 주도로 행사를 추진하고 온라인 쇼핑몰들의 참여를 허용했습니다.

또 소비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통업체만 참여한 지난해와 달리, 가전제품과 자동차 업체들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에게는 사는 즐거움을 주고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22일까지 열립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기 속에서 낮은 할인율 등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얼마나 소비진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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