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터키 휴전 효과"…美하원 맞불 외교전

[앵커]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와 맺은 '5일간 휴전'이 위태롭게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휴전에 효과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고,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맞불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0일 "터키와의 휴전 합의가 유지되고 있고,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휴전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진정으로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터키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다'는 지적에는 "치열한 협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어제 휴전 성명에서 터키가 (시리아) 국경에서 합당한 안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사작전은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침공을 멈추기 위한 미국의 엄중한 능력을 취했습니다."

실제 시리아 북동부 도시 라스 알-아인에 머물던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와의 합의에 따라 도시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터키-쿠르드 간 안전지대 설치 합의 이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시리아 철수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라며 '적들을 대담하게 하고, 중요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철수는 이슬람국가, IS의 발호를 가져온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철수를 되밟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요르단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맞불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 "러시아는 오랫동안 중동 지역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추진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대통령이 시리아를 돕기위해 쿠르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러시아에게 주고 있습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시리아 철군 문제 등을 놓고 강하게 충돌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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