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두가 안 나요" 수마 할퀸 익산 복구 '막막'\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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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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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익산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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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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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들이 폭염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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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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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기자.\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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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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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마 만에 보는 맑은 하늘인지 모르겠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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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전북 익산 성동면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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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같은 장소에서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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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물이 완전히 빠지면서 피해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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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참담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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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으로는 가전제품과 농기계 등 온갖 집기류가 나와 있는데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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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진흙과 기름 범벅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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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까지도 진동하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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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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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이 가득 쌓여 있고, 그 위로는 기름이 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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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유가 쏟아진 겁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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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도 기름 범벅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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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를 불과 며칠 앞뒀던 수박은 짓물러 악취가 진동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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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막막한데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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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분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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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일 / 피해 농민] "이루 말할 수 없죠. 하. 엄두가 안 나요. 다행히 도와주셔서 일부라도 이렇게 끄집어내는데, 문제는 기름 유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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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구 작업에는 육군 35사단 장병 720명과 경찰 등이 투입됐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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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은 우선 비닐하우스 안에 널브러져 있는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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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닐하우스와 농경지에 떠 있는 기름을 흡착포로 제거하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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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이 쉽지 않은데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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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비닐하우스 안은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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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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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 정말 심각한 것 같은데요.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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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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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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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익산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제가 나와 있는 성동면과 용안면 일대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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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이나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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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 피해를 입었지만, 주민들의 생계가 달린 농경지와 시설하우스 피해가 심각합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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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집계 결과 익산에서는 주택 90여채, 농경지 4,420㏊, 비닐하우스 9,800여동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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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시설물 등 모든 피해를 합치면 피해액이 5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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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늘 오전 익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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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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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는 실종자를 찾던 해병대원 1명이 실종됐는데, 수색 작업에 진척이 있을까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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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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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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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작업에 투입된 해병대원이 실종된 건 오늘 오전 9시쯤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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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부터 수색 작업에 투입된 대원은 예천 보문교 인근에서 갑자기 강물에 빠져 급류에 휩쓸렸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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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함께 물에 빠진 2명은 빠져나왔지만, 실종 대원은 나오지 못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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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측은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실종 대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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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지역의 민간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은 소방과 경찰이 진행하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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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는데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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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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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북 익산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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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전북_익산 #수해 #복구 #35사단\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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