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DL건설과 하청업체 등 4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근로자가 떨어져 숨진 건설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잘 지켜졌는지 확인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DL건설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관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에서 34명이 투입돼 약 8시간 30분간 이뤄졌습니다.

수색 대상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DL건설 서울사무소와 의정부 현장사무소를 비롯해 하청업체 등 4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의 안전조치가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전자기기와 문서 등 증거자료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5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18m 높이에 걸려있는 그물망을 제거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지지대가 무너지며 함께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안전고리를 외부에 고정하지 않고, 그물망 위에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발생 사흘 뒤 강윤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DL건설 임원진 전원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긴급안전 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본격적인 관계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원청과 하청업체 관계자 일부를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윤해남]

#경찰 #압수수색 #DL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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